22년 11월 2주차는 코인업계에 잊혀지지 않을 날이다.
전세계 1-2위급 거래소였던 FTX가 단 5일만에 결국 파산했다
근데 또 재밌는건, 그 사이에 기회가 생긴다는 거다
그래서 정말 바빳다
시간 짬이 날때마다 어디 기회 없나 이것저것 뒤져보느라
FTX 관련이든 다른 거래소 리스크든
최대한 모든 정보를 팔로업하느라 정신없어서
블로그로 정리할 엄두도 못냈다
그 와중에 본인 블로그나 텔레그램으로 재빠르게 정리해주면서
자기 먹을 것도 먹고 나오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러움...!
물론 이 사건으로 큰 돈을 잃으신 분들께는
정말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
저도 루나 때 시드 -95% 나락 찍고
어떻게든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라는
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거든요
아무튼 이 시점에 블로그 정리하기로 한 이유로 돌아오자면
뽀글이의 파산신청으로 이번 <FTX발 코인판 대멸망 스토리>의 챕터1은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듯하고
다음주부터 휘몰아칠 새로운 위기들 속에
돈복사 기회들을 발굴하고 놓치지 않기 위함임
이번 사건에 지금까지 드러난 돈복사 기회는 5개 정도 되는거 같음
리스크와 난이도 구별은 내 개인 상황에 따른 주관적인 판단으로만 적어둔 것.
이벤트 발생 순서대로 보자면,
1. 디파이 털어먹기
(리스크 하 / 난이도 중)
스텔라스왑 스테이블 풀에서 1~2% 무위험 수익 얻을 수 있었음
- 스테이블 풀에서 스테이블코인끼리 비율 안맞는 상황 알아채고
- 풀에서 부족한 USDT를 예치한 뒤
- 풀에서 너무많은 USDC로 바로 출금하면
- 100 USDT를 102 USDC로 만드는 되는 돈복사!
난이도가 있었던 이유
- 스텔라스왑으로 USDT를 보내기 위한 과정이 복잡했음
- 폴카닷 테더는 비트파이넥스 통해서만 입금 가능하고
- 그 폴카닷 테더를 문빔 네트워크로 브릿지 태워서 보내야 스텔라스왑 도착
- 그리고 출금할 USDC를 웜홀브릿지를 통해 다시 받아내야 했음
(이 모든 과정이 해당 체인과 브릿지가 처음이라면 심적으로 매우 불안함) - 디파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했음
- FTX에 위기가 찾아오는 거랑 폴카닷 테더 핫월렛이 비는거랑 상관관계를 알기 힘듦
(결과론적으로 보자면 FTX 거래소 위기를 탐지하고 누군가가 돈 빼가는 과정이었겠지만)
2. 스테이블 디페깅
(리스크 중 / 난이도 하)
Y2K 통해서 스테이블 디페깅에 베팅하고 6만배 수익?!
- 스테이블인 MIM이 (얘도 죽지 않고 잘살아있네 참) 담보물이 FTX의 FTT로 많았음
- 그래서 사람들이 FTT 떡락하면서 MIM이 이번에야말로 멸망각이다 하고 탈출함
- MIM이 0.97까지 디페깅되면서 Y2K에 베팅한 사람들이 돈 다 땀
- 며칠 뒤엔 추가로 USDT까지 살짝 디페깅되면서 돈 더 땀
리스크가 있었던 이유
- Y2K에 먼저 예상하고 예치해뒀어야 함
- 디파이 프로토콜 자체가 해킹당하는 위험은 항상 있음
- 내 소녀 시드를 박아두는 건 기회비용이 매우 컸음. 아니 컸다고 생각함.
(디페깅이 언제 발생할줄 알고..근데 또 돌이켜보면 디페깅이 심심찮아서 이거 참 괜찮은 베팅일수도?!)
3. 각종 아비트라지 및 김프매매
(리스크 하 / 난이도 하)
아비트라지 5%이상 기회 여럿 발생 (글쓰는 지금도)
- 시장이 요동치면서 잡코인 아비트라지 기회 다수 발생
- 갑자기 원/달러 떡락하면서 김프까지 기본 5% 먹어줌
아비트라지 단점
- 아비트라지가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툴도 많이 생겨서 다들 쉽게 하다보니 기회가 잘 없음
- 일례로 아비트라지 10%넘는 잡코인들 막상 들어가보면 거래량이 없어서 내가 매수하면 갭을 다 메꿔버림ㅋㅋ
- 그리고 내 시드는 너무 작어서 수익 나도 현타옴.. (그래도 복리의 마법을 믿고 열심히 해본다ㅠ)
4. FTT 양방 포지션
(리스크 중 / 난이도 하)
알라메다 "$22달러에 FTT모두 사들이겠다" 발언 때
FTX롱 Binance 숏으로 빠른 전략 세웠으면 수익
- FTT는 FTX가 망하면 어차피 휴지조각, 반대로 FTX 살아나면 개거품 떡상각
- 그러니 FTX에서 FTT롱 포지션 잡은 돈은 휴지로 생각하고
- Binance에서 FTT숏 포지션으로 나락가는거를 냠냠 먹었어야 했음
리스크가 있었던 이유
- FTX에 돈을 남겨두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였음
(물론 리스크대비 수익비가 높았음. 이래서 내가 아직 소녀시드인듯)
5. 바하마 KYC 무한 보따리
(리스크 상 / 난이도 상)
FTX 입출금 막혔는데, 바하마 계정만 출금 가능했을 때 무한따리 수행
(이 전략으로 FTX 본인 자금 구출한 사람은 있지만 수익본 사람은 아직 못 봄)
- 바하마 KYC 계정을 구함
- 바하마 계정에서 NFT 비싸게 올리고 내 계정으로 비싸게 사줌
(p2p 전송이 막혔으니 우회하는 개념) - 바하마 계정에 들어온 돈을 내 지갑으로 출금
리스크가 높은 이유
- 일단 바하마 KYC 계정을 얻는다는게 다른 사람 명의 도용이라는 불법의 영역임
- 그게 아니라면 바하마 친구를 전적으로 믿는 거래를 했어야 함
- 아무튼 코인 아싸인 나에게는 거의 불가능의 영역임
번외) 실패한 전략
FTX 랜딩 끝까지 붙들어매기...
FTX에 돈을 좀 남겨두고 랜딩 이자가 폭발하길래 좋아라 랜딩에 넣어두었음
예를 들면 TRX랑 SOL은 연이율 300%도 찍혀서 하루만에 갯수가 10%씩 늘어나고 그랬음
하지만 출금정지로 사이버머니화...
소액이라 다행이긴 하지만, 그돈으로 FTT 양방이나 할껄ㅠ 판단미스
가장 난이도 쉬운 기회는
역시나 아비트라지다
그래도 이번에 잡코인 아비트라지랑 김프매매로
내 시드 10%는 늘어난 거 같은데
아직 정리를 제대로 안해봐서 정확하진 않음
그치만 들어간 시간에 비하면 시급이 너무 짜다 흑